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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아이보다 먼저 마음을 읽는 친구, 반려동물의 심리 치료 효과

by 정보 헌터스 2025. 4. 23.

“기분이 안 좋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내 옆에 와서 앉는 강아지를 보면 신기할 때가 있어요.”

많은 반려인들이 이런 경험을 합니다. 정말 놀라운 건, 과학적으로도 반려동물은 사람의 감정을 ‘읽는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개나 고양이처럼 사람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동물들은 감정 공감 능력이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반려가 아닌, 심리 치료의 파트너로서 주목받는 이유죠.

반려견과 눈을 맞추며 위로받는 사람

 

1. 반려동물은 감정을 인식한다

2024년 영국 링컨대학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은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의 톤을 결합해 감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험에서 강아지들은 주인이 화났을 때 시선을 피하거나 몸을 낮추는 반응을 보였고, 기뻐할 때는 꼬리를 흔들며 다가갔습니다. 이는 조건반사 이상의 정서적 공감 행동으로 해석됩니다.

2. 정서적 반응은 뇌에서도 나타난다

반려동물과 눈을 마주치거나 쓰다듬을 때, 사람의 뇌에서는 옥시토신(애착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엄마와 아기, 연인 사이의 유대감을 형성할 때도 작용하죠.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은 실제로 심리적 안정과 유대감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3. 아동, 청소년에게 특히 효과적인 이유

아이들은 말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반려동물은 아이의 감정을 판단하거나 지적하지 않기 때문에, 감정 표현의 안전지대가 됩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ADHD를 가진 아동들은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눈맞춤, 스킨십, 규칙적인 돌봄 활동에서 사회성과 안정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4. 성인과 고령층도 예외가 아니다

반려동물의 존재는 불안 완화, 우울감 개선, 외로움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고령자나 독거인은 정서적으로 고립되기 쉬운데, 반려동물은 하루를 살아갈 이유가 되어줍니다. ‘내가 돌봐야 할 존재가 있다’는 책임감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자극이 됩니다.

5. 심리상담 현장에서의 활용

일부 심리상담소에서는 동물 매개 상담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반려동물이 ‘대신’ 들어주는 듯한 안정감을 주며, 상담 초기의 긴장 완화에 특히 탁월합니다. 동물은 판단하지 않기에, 사람은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말없이 다가와 조용히 옆에 앉아주는 그 존재. 반려동물은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친구를 넘어, 우리를 가장 먼저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치유의 존재입니다. 오늘 하루도 고단한 마음을 품고 있다면, 조용히 곁에 있는 반려동물의 눈을 바라보세요. 말보다 더 깊은 위로가 그 안에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